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매년 국내외 기관과 구축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민주‧인권‧평화특별전을 개최하여 한국을 넘어 아시아 인류 보편적 가치를 나누고 확산해왔다. 올해 네 번째로 준비한 전시 《아로새김》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및 제주4·3평화재단과의 협력과 교류를 바탕으로 기획하였다. 전시 제목 《아로새김》은 ‘목판에 그림을 정교하게 새기다’라는 뜻과 ‘민주주의를 마음속에 또렷이 기억하다’라는 의미를 갖는다. 이 의미를 토대로 정당화 되던 국가폭력의 잔흔을 돌아보고, 이에 저항하던 몸부림의 기록을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.
또한 오늘날 민주주의 실현에 큰 영향을 미친 1948년 제주4·3에서부터 1960년 4·19혁명, 1980년 5·18민주화운동, 1987년 6·10민주항쟁까지 사건들의 역사적 의의를 관련 사료들과 판화 작품을 통해 되짚어보고자 한다.